미국 시장조사기관 데카르트 데이터마인(Descartes Datamyne)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선은 1,696,044척(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습니다. 이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이며, 중국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의 감소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중국 본토발 미국행 컨테이너선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는데, 이는 8월의 6% 감소폭보다 크게 확대된 수치입니다. 미중 관세 갈등으로 화물 운송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보통 7월부터 9월까지는 기업들이 연말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하는 시기로, 이로 인해 화물 운송량이 급증합니다. 그러나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이 중국 상품을 예정보다 일찍 선적하거나 중국 외 국가로 소싱을 변경하면서 중국에서 출발하는 선적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출발하는 화물 선적은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선적량에서 2위를 차지하는 베트남은 9월에 전년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인도발 선적량은 2%, 말레이시아발 선적량은 86% 증가했습니다. 태국발 선적량은 1% 감소에 그쳐 비교적 소폭 감소했습니다.
반면 한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선적량은 18%, 대만발 19%, 일본발 11% 감소했습니다.
상품별로는 선적량 기준 가장 큰 품목인 가구가 9% 감소했습니다. 장난감, 스포츠용품(-20%) 등 소비재 관련 상품의 선적량도 감소했습니다. 전자 및 전기 제품(18% 감소)과 자동차 관련 제품(16% 감소) 또한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10월 8일 컨테이너 수입 전망을 발표하며, 미국 컨테이너 수입이 10월에는 전년 대비 12%, 11월에는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NRF의 공급망 및 관세 정책 책임자인 조너선 골드는 “관세 발효 전에 소매업체들이 이미 수입품을 비축했기 때문에 올해 성수기는 사실상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